'반감기 4년 주기 저점'이라는 통념, 과거 4번을 실제로 확인해봤습니다
핵심 요약
반감기마다 저점과 고점이 정확히 몇 개월 뒤에 온다는 이야기, 정말일까요? 4번의 반감기 데이터를 직접 나열해보니 생각보다 들쭉날쭉했습니다.
“반감기 4년 주기니까 이번 저점은 몇 월쯤일 것”이라는 이야기를 한 번쯤 들어봤을 겁니다. 그런데 실제 과거 데이터를 나열해보면, 이 ‘시계처럼 정확한 주기’라는 이미지와는 꽤 다른 그림이 나옵니다. 이 글은 미래를 예측하지 않습니다. 과거 4번의 반감기에서 실제로 무슨 일이 있었는지만 정리합니다.
반감기 이후 고점이 오기까지 걸린 기간은 12개월, 17.3개월, 18개월, 17.5개월로 사이클마다 달랐습니다. “항상 몇 개월 뒤”라는 고정된 공식은 없습니다.
반감기 전 저점, 사이클마다 제각각
| 반감기 | 반감기 전 저점 | 저점 시점 |
|---|---|---|
| 1차 (2012.11) | 뚜렷한 이전 고점이 없어 비교 불가 | - |
| 2차 (2016.7) | 약 152~175달러 | 2015.1 (약 18개월 전) |
| 3차 (2020.5) | 약 3,122달러 | 2018.12 (약 17개월 전) |
| 4차 (2024.4) | 약 15,476~15,586달러 | 2022.11 (약 17개월 전) |
2~4차는 반감기 약 17~18개월 전에 저점이 있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1차 반감기는 아예 비교할 이전 고점 자체가 없었습니다(당시는 비트코인이 막 가격을 형성하던 초기 단계였기 때문입니다).
반감기 후 고점도 마찬가지
| 반감기 | 이후 고점 | 반감기 후 경과 |
|---|---|---|
| 1차 (2012.11) | 약 1,150달러 (2013.12) | 12개월 |
| 2차 (2016.7) | 약 19,500~19,800달러 (2017.12) | 약 17.3개월 |
| 3차 (2020.5) | 약 69,000달러 (2021.11) | 18개월 |
| 4차 (2024.4) | 약 126,000달러 (2025.10) | 약 17.5개월 |
2~4차는 17~18개월로 비교적 비슷하게 모여 있지만, 1차는 12개월로 확연히 다릅니다. “항상 N개월 뒤에 고점”이라고 말하기엔 표본 자체가 4번뿐이고, 그 4번 중 1번은 이미 패턴을 벗어나 있습니다.
“이번엔 주기가 깨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에는 아예 이 4년 주기 이론 자체가 예전만큼 안 맞는다는 분석도 늘고 있습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제프리 켄드릭은 “사이클 이론이 더는 유효하지 않다”고 말했고, 그레이스케일도 4년 주기의 종료를 전망한 바 있습니다. 근거로 자주 언급되는 건 기관 자금의 영향력입니다. 2024년 반감기로 줄어든 신규 채굴량은 하루 약 4,000만 달러 수준인데, 2025년 비트코인 현물 ETF의 하루 자금 유입은 종종 5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 채굴로 몇 주에 걸쳐 나오는 물량보다 ETF가 하루에 움직이는 돈이 더 큰 상황이 되면서, 반감기가 만드는 ‘공급 충격’ 효과 자체가 예전만큼 크지 않다는 논리입니다. 물론 렉트캐피탈처럼 “주기는 여전히 살아있다, 다만 늘어지고 있을 뿐”이라는 반박 시각도 있습니다.
정리
과거 4번의 반감기 데이터를 나열해보면, 반감기가 “가격에 영향을 주는 구조적 이벤트”라는 것과 “정확히 몇 개월 뒤 저점·고점이 온다는 시계”라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라는 게 드러납니다. 표본이 4번뿐이고 그중 하나는 아예 다른 패턴을 보였다는 사실만으로도, 특정 시점을 콕 집어 “올해 저점”이라 단정하는 건 근거가 약하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은 시장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시점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가상자산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매우 큰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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