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주식 왕초보 22편 — 72년째 배당을 올린 회사, '배당킹'이라는 타이틀의 비밀
핵심 요약
1954년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배당을 올려온 회사가 미국에 있습니다. '배당귀족주'와 '배당킹'이 정확히 뭘 뜻하는지, 초보자 눈높이에서 정리했습니다.
한 회사가 72년째, 그러니까 1954년부터 단 한 해도 빠짐없이 배당(회사가 벌어들인 이익 중 일부를 주주에게 현금으로 나눠주는 것)을 올려왔다면 믿으시겠어요? 물 공급 회사 아메리칸 스테이츠 워터(American States Water) 이야기입니다. 이런 회사들을 부르는 별명이 있습니다. 바로 “배당킹”입니다.
미국에는 반세기 넘게 매년 배당을 올려온 회사들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이런 회사를 ‘배당킹’이라고 부릅니다.
배당귀족주와 배당킹, 뭐가 다를까
미국 주식 시장에는 배당을 얼마나 오래, 꾸준히 올려왔는지에 따라 회사를 나누는 별명이 있습니다.
- 배당귀족주(Dividend Aristocrats): S&P500(미국 대표 대기업 500곳을 모아놓은 지수)에 속한 회사 중, 25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올린 회사. 2026년 기준 약 68곳입니다.
- 배당킹(Dividend Kings): 이보다 더 엄격하게, 50년 이상 연속으로 배당을 올린 회사. S&P500에 속하지 않아도 됩니다. 전 세계를 통틀어도 50여 곳뿐인, 아주 드문 타이틀입니다.
여기서 “배당을 올렸다”는 건 단순히 배당을 계속 준 게 아니라, 작년보다 더 많은 금액을 줬다는 뜻입니다. 회사 실적이 나빠지는 해에도, 경기 침체가 와도, 배당을 깎지 않고 오히려 조금씩이라도 더 준 겁니다.
왜 이런 회사들이 특별하게 여겨질까
생각해보면 이상한 일입니다. 2008년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 팬데믹처럼 회사 매출이 급감했던 시기에도 배당을 올렸다는 뜻이니까요. 이게 가능한 이유는 대부분 사업 자체가 경기를 크게 타지 않는 업종이기 때문입니다. 물, 전기, 가스처럼 불황이든 호황이든 사람들이 계속 써야 하는 서비스를 파는 회사가 많습니다. 아메리칸 스테이츠 워터도 미국 캘리포니아 지역에 수돗물을 공급하는 회사입니다.
초보자가 헷갈리기 쉬운 부분
여기서 조심할 게 하나 있습니다. “오래 배당을 올렸다”는 사실 자체가 “지금 사도 좋은 회사”라는 뜻은 아니라는 점입니다. 배당을 오래 늘려왔다는 건 과거의 기록일 뿐, 앞으로도 그럴지는 회사의 현재 이익 체력과 부채 상황을 따로 봐야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배당킹으로 수십 년간 이름을 올렸던 회사가 사업 환경이 바뀌면서 리스트에서 빠지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타이틀은 참고 자료일 뿐, 매수 근거가 될 수는 없습니다.
정리
배당귀족주, 배당킹이라는 말을 들으면 “꾸준함을 오래 검증받은 회사군”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다만 그 꾸준함이 앞으로도 이어질지는 별개의 문제이고, 배당으로 받은 돈에는 앞서 다룬 것처럼 미국이 먼저 15%를 원천징수한다는 점도 함께 기억해두면 좋습니다.
이 글은 투자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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