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도 뛰어든 RWA — BUIDL, 온도파이낸스, 그리고 90% 폭락 사건
핵심 요약
블랙록의 국채 토큰 펀드 BUIDL부터 몇 분 만에 90% 폭락한 만트라(OM) 사건까지, RWA 테마와 엮인 실제 프로젝트들을 정리했습니다.
RWA(실물자산 토큰화)가 뭔지 알았다면, 이제 실제로 어떤 프로젝트들이 이 테마로 묶여 있는지 궁금할 겁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만든 상품부터, 이 테마 자체에 대한 신뢰를 흔든 사고까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RWA와 엮인 프로젝트는 성격이 전혀 다릅니다. 실제 자산(국채·부동산)을 담은 상품도 있고, 그런 상품들이 돌아가게 해주는 인프라 기술도 있고, 단순히 ‘RWA 테마’로 분류된 코인도 있습니다. 이름이 비슷하다고 다 같은 게 아닙니다.
블랙록의 BUIDL — 국채를 담은 토큰 펀드
블랙록이 2024년 3월 이더리움 위에 출시한 BUIDL은 미국 단기국채에 투자하는 머니마켓펀드를 토큰화한 상품입니다. 출시 6개월 만에 5억 달러를 넘겼고, 2025년 1분기 10억 달러, 2025년 11월에는 25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지금은 이더리움 외에 여러 블록체인으로 확장됐습니다. 실제 국채를 담고 있는 만큼, 이건 ‘코인’이 아니라 ‘토큰화된 펀드 지분’에 가깝습니다.
온도파이낸스 — 토큰화 국채 전문 플랫폼
온도파이낸스는 미국 단기국채 상품(OUSG)과 이자가 붙는 스테이블코인 성격의 USDY를 제공하는 플랫폼입니다. 두 상품을 합친 예치자산은 약 35억 달러 수준입니다. 여기서 헷갈리지 말아야 할 점은, 이 플랫폼의 자체 토큰인 ONDO는 국채 상품과는 별개로 거버넌스(의사결정 투표권)에 쓰이는 토큰이라는 것입니다. ONDO를 갖고 있다고 국채 수익을 받는 게 아닙니다.
체인링크 — 이 시장을 연결해주는 인프라
체인링크는 RWA 상품을 직접 만드는 회사가 아니라, 서로 다른 블록체인과 전통 금융 시스템을 연결해주는 인프라입니다. 체인링크의 CCIP(교차체인 프로토콜)는 전 세계 11,500개 이상 은행이 쓰는 국제 금융통신망 스위프트(SWIFT)와도 연동 시연을 했고, JP모건·UBS 같은 은행들이 토큰화 펀드 처리에 이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프랭클린템플턴 BENJI — 가장 먼저 시작한 축
2021년 4월 출시된 BENJI는 실제 SEC에 등록된 프랭클린템플턴의 정부 머니마켓펀드를 토큰화한 상품으로, BUIDL보다 먼저 나온 원조 격입니다. 지금은 9개 블록체인에 걸쳐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경고 사례 — 만트라(OM) 90% 폭락
RWA 테마를 자산 검증 없이 무작정 신뢰해선 안 되는 이유도 있습니다. 부동산 등 실물자산 토큰화를 표방하던 블록체인 프로젝트 만트라의 토큰 OM은 2025년 4월 13일, 단 몇 분 만에 약 90% 폭락(6.32달러 → 0.49달러)하며 시가총액 약 55억 달러가 증발했습니다. 팀 측은 “레버리지 강제청산” 때문이라 해명했지만, 온체인 분석에서는 프로젝트 팀과 연관된 지갑이 폭락 직전 거래소로 대량 물량을 이체한 정황이 발견돼 내부자 매도 의혹이 제기됐고, 이 의혹은 공개적으로 명확히 해소되지 않았습니다. ‘RWA’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해서 그 프로젝트의 자체 토큰까지 안전하다는 뜻은 아니라는 걸 보여준 사건입니다.
정리
RWA 테마 안에서도 “실제 국채·펀드를 담은 상품”과 “그 생태계의 거버넌스 토큰”은 완전히 다른 리스크를 가진 별개의 자산입니다. 이름에 혹하지 말고 이 토큰이 정확히 무엇을 담고 있는지부터 확인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투자 개념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가상자산은 원금 손실 가능성이 매우 큰 자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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