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만전자' 열풍, 국민주식이 된 삼성전자 이야기
핵심 요약
2020년 코로나 시기, 삼성전자 주식은 숫자 하나로 온 국민의 화제가 됐습니다. '8만전자'에서 '10만전자'까지, 그리고 그 이후 벌어진 일을 정리했습니다.
“드디어 8만전자 됐다!” 2020년 말, 이 한마디가 한국에서 유행어처럼 퍼졌습니다. 주식 투자를 해본 적 없는 사람도 삼성전자 주가가 얼마인지는 알던 시절이었습니다.
‘동학개미운동’은 2020년 3월 코로나 폭락장에서 개인 투자자들이 한 달 만에 국내 주식을 13조 원 넘게 사들인 현상을 가리킵니다. 1894년 동학농민운동과 ‘개미(소액 개인투자자)‘를 합친 말로, 그 한가운데 있던 종목이 바로 삼성전자였습니다.
8만, 그리고 10만을 향한 기대
삼성전자 주가는 2020년 12월 4일 7만 원을 넘겼고, 불과 18거래일 만인 12월 30일 8만 1,000원으로 마감하며 ‘8만전자’ 시대를 열었습니다. 상승세는 계속돼 2021년 1월 11일에는 종가 9만 1,000원, 장중에는 9만 6,800원까지 찍으며 “10만전자도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주주 200만 명이 500만 명으로
이 열기는 실제 주주 수로도 확인됩니다. 2020년 말 약 215만 명이던 삼성전자 소액주주 수는 2021년 말 약 507만 명으로 1년 사이 두 배 넘게 늘었습니다. 2022년 9월에는 처음으로 600만 명을 넘었습니다. 이 정도 규모라 삼성전자가 ‘국민주식’이라는 별명을 얻은 것도 과장이 아니었습니다.
그 후, 10만전자는 오지 않았다
하지만 ‘10만전자’는 결국 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이후 삼성전자 주가는 직전 고점 대비 약 47% 하락하는 조정을 겪었는데, 이는 2000년 닷컴버블 붕괴 당시의 하락폭(약 69.3%)에 비견될 만큼 큰 폭이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2021년 초 “10만전자”를 외치며 뒤늦게 뛰어든 투자자 중 상당수가 마음고생을 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정리
‘8만전자’는 단순한 주가 숫자가 아니라, 코로나 시기 한국인들의 투자 심리 자체를 상징하는 단어가 됐습니다. 화제가 된 숫자, 유행어가 된 종목명이 항상 그 이후의 수익까지 보장해주지는 않는다는 걸 이 시기가 보여준 셈입니다.
이 글은 시장 역사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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