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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애플 반도체를 만들다가 놓친 사연

핵심 요약

한때 삼성전자는 아이폰 두뇌(AP)를 직접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2016년부터 이 일감은 전부 TSMC로 넘어갔습니다. '칩게이트' 사건과 지금의 파운드리 시장 격차를 정리했습니다.

지금은 “반도체 위탁생산=TSMC”라는 공식이 당연해 보이지만, 한때는 삼성전자가 아이폰의 두뇌 역할을 하는 칩(AP)을 직접 만들었습니다. 그 일감을 어떻게, 왜 잃었는지가 오늘의 이야기입니다.

삼성전자는 2010년 아이폰4용 A4 칩부터 2014년 A8 칩까지, 애플이 설계한 칩을 위탁생산(파운드리)해왔습니다. 그런데 2016년 이후 이 일감은 전부 대만 TSMC로 넘어갔습니다.

두 회사가 한 칩을 나눠 만든 해

전환점은 2015년 아이폰6s에 들어간 A9 칩이었습니다. 애플은 이례적으로 이 칩을 삼성(14나노 공정)과 TSMC(16나노 공정) 두 곳에서 동시에 생산하는 ‘이원화 조달’을 택했습니다. 문제는 여기서 터졌습니다. 실사용 테스트에서 TSMC가 만든 칩이 삼성이 만든 칩보다 배터리 지속시간이 더 좋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이른바 ‘칩게이트(Chipgate)’ 논란이 벌어졌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갈아탔다

이듬해인 2016년, 애플은 아이폰7용 A10 칩부터 TSMC를 단독 생산처로 선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칩게이트 논란과 함께, TSMC가 갖춘 패키징 기술(InFO) 등 기술적 우위가 실제 이유로 꼽혔습니다. 이후 지금까지 삼성전자는 애플 AP를 다시 수주하지 못했습니다.

지금 격차는 얼마나 벌어졌나

그 결과는 지금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2026년 1분기 기준 TSMC는 세계 파운드리 시장의 72.3%를 차지하고 있고, 삼성전자는 6.5%로 2위입니다. 한 보도에서는 TSMC의 파운드리 매출이 삼성전자의 약 11배에 달한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최첨단 공정에서의 수율(양품 비율) 개선 속도가 더딘 것이 삼성 파운드리의 발목을 잡고 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정리

칩 하나를 두 회사에 나눠 맡겼던 2015년의 실험이, 결과적으로 한 회사에는 세계 최대 고객을, 다른 회사에는 뼈아픈 이탈을 안겼습니다. 지금 TSMC의 압도적 점유율 뒤에는 이런 구체적인 사건이 있었다는 걸 알면, 반도체 뉴스가 조금 더 입체적으로 읽힙니다.

이 글은 반도체 산업의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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