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전망, 두 달 새 107조원으로 낮아진 이유
핵심 요약
키움증권이 삼성전자의 2026년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기존 122조원에서 107조원으로 내렸습니다. 환율과 D램 가격이 원인인데, HBM은 오히려 견조합니다. 실적 발표 전 나오는 증권사 전망치를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정리했습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1년 전보다 800% 늘어난다”던 기사가 불과 2주 전이었는데, 이번 주엔 “전망치보다 실적이 낮을 것 같다”는 기사가 나왔습니다. 같은 3분기 실적을 두고 왜 이렇게 다른 얘기가 나올까요.
키움증권은 9월 23일 삼성전자의 2026년 3분기(7~9월) 매출액을 198조원, 영업이익을 107조원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기존 전망치였던 매출액 213조원, 영업이익 122조원보다 각각 7%, 12% 낮은 수준입니다. 원인으로는 원달러 환율이 예상보다 급격히 떨어진 점과, 범용 D램 가격 상승률을 기존 20%에서 12%로 낮춰 잡은 점을 들었습니다.
전망치가 왜 계속 바뀌나
증권사가 발표하는 “예상 실적”은 회사가 확정 발표한 숫자가 아니라, 애널리스트가 여러 변수를 계산해서 내놓는 추정치입니다. 회사의 실제 잠정실적 발표는 보통 분기가 끝난 뒤 열흘 안팎 뒤에 나오는데, 삼성전자의 3분기 잠정실적은 10월 초중순 발표가 유력합니다. 그 사이에도 환율, 원자재 가격, 수요 같은 변수가 계속 바뀌기 때문에, 같은 분기를 두고도 증권사마다, 또 같은 증권사라도 시점마다 숫자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번엔 뭐가 발목을 잡았나
키움증권이 꼽은 원인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환율입니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매출 상당수를 달러로 벌어들이기 때문에, 원화 가치가 오르면(환율 하락) 그 달러를 원화로 바꿔 장부에 적을 때 금액이 줄어듭니다. 이번 3분기 들어 원달러 평균 환율이 예상보다 가파르게 떨어진 게 첫 번째 이유로 지목됐습니다. 둘째는 반도체 업황과 직결된 범용 D램 가격입니다. 원래는 분기 중 20% 오를 것으로 봤는데, 실제로는 그 절반 수준인 12% 상승에 그칠 것으로 눈높이를 낮췄습니다.
그런데도 목표주가는 그대로다
흥미로운 부분은 여기부터입니다. 실적 전망치를 낮췄는데도 키움증권은 목표주가 35만원과 매수 의견을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이유는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인 HBM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입니다. 범용 D램과 달리 HBM은 미리 맺어둔 공급 계약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의 영향을 덜 받고, 예상대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봤습니다. 파운드리도 차세대 HBM4용 기반칩(베이스다이) 양산과 자체 설계 반도체 엑시노스 2700 생산 확대 덕에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입니다. 한마디로 “이번 분기 숫자는 예상보다 낮지만, 회사가 잘 팔리는 이유 자체는 바뀌지 않았다”는 평가인 셈입니다.
초보 투자자가 헷갈리지 말아야 할 것
뉴스 제목만 보면 “실적 하향 = 나쁜 소식”으로 읽기 쉽지만, 두 가지는 구분해야 합니다. 첫째, 이번에 낮아진 건 실제 이익이 아니라 ‘전망치’일 뿐이고, 10월 발표될 실제 잠정실적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둘째, 전망치가 낮아진 원인(환율, 범용 D램)과 회사의 핵심 성장 동력(HBM, 파운드리)은 서로 다른 이야기입니다. 증권사 리포트를 읽을 때는 숫자가 오르내린 방향보다, 그 이유가 일시적 변수 때문인지 회사의 근본적인 경쟁력 문제인지를 구분해서 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이 글은 시장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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