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추석엔 12만6000달러였는데... 비트코인, 1년 새 무슨 일이
핵심 요약
2025년 추석이던 10월 6일 비트코인은 12만627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찍었습니다. 2026년 추석인 지금은 8만5000달러대. 1년 사이 무슨 일이 있었는지 관세 발 폭락부터 최근 반등까지 숫자로 짚어봤습니다.
민족 최대 명절,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작년 이맘때와 비교하면 비트코인 가격은 완전히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작년 추석엔 사상 최고가를 새로 쓰며 축포를 터뜨렸는데, 1년이 지난 지금은 그 절반 가까이까지 떨어졌다가 겨우 반등한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은 지난해 추석인 2025년 10월 6일 12만6272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습니다. 그러나 나흘 뒤인 10월 10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0% 추가 관세를 매기겠다고 예고하면서 시장이 무너졌습니다. 발표 직후 1시간 만에 약 60억 달러, 24시간 동안에는 190억 달러(약 27조원) 규모의 가상자산 선물 포지션이 강제 청산됐습니다. 이후 올해 2월 초 6만달러대, 6월에는 5만달러대 후반까지 밀렸다가 여름부터 달러 약세와 미국 국채 매입 확대에 힘입어 반등해, 2026년 9월 24일 기준 8만5000~8만6000달러대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사상 최고가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지난해 추석 연휴 직전, 비트코인은 미국의 친(親)가상자산 정책 기대감을 타고 12만6000달러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기록을 새로 썼습니다. 여기서 ‘선물 포지션 청산’이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건 투자자가 실제 가진 돈보다 더 큰 금액을 빚을 내서(레버리지) 투자했다가, 가격이 예상과 반대로 움직이면 거래소가 그 돈을 강제로 회수하는 것을 뜻합니다. 빚을 내서 산 사람이 많을수록, 가격이 조금만 떨어져도 강제 매도가 매도를 부르며 낙폭이 커집니다.
관세 한마디에 27조원이 증발한 날
축제 분위기는 나흘 만에 끝났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100% 추가 관세를 매기고 소프트웨어 수출도 통제하겠다고 밝히자, 비트코인은 발표 직후 12% 넘게 빠졌습니다. 미·중 무역 갈등이라는 소식 하나에 위험자산 전반이 흔들렸고, 특히 빚을 내 투자한 레버리지 포지션이 하루 만에 190억 달러어치 청산되며 낙폭을 키웠습니다. 이후로도 반등과 재하락을 반복하며 올해 2월 초에는 6만달러대까지, 6월에는 5만달러대 후반까지 떨어졌습니다. 고점 대비 반토막 넘게 빠진 셈입니다.
여름부터 시작된 반등, 이유는 관세와 정반대
바닥을 다진 비트코인은 여름부터 다시 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이번엔 관세 같은 악재가 아니라 ‘달러 약세’와 ‘국채 매입 확대’가 배경입니다. 미국 정부가 빚(국채)을 계속 늘려 발행하고 중앙은행이 이를 사들이는 흐름이 이어지면, 시중에 풀리는 돈의 양이 늘어나 달러 가치가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집니다. 이럴 때 투자자들은 화폐 가치가 흔들릴 것에 대비해 금이나 비트코인처럼 발행량이 정해진 자산으로 옮겨가는데, 이런 흐름을 ‘디베이스먼트 트레이드(화폐 가치 하락 대비 투자)‘라고 부릅니다. 이 흐름을 타고 비트코인은 9월 들어 8만달러대를 회복했습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지금은 어떤 상황인가
숫자만 보면 지금 비트코인은 작년 추석 최고가보다 여전히 30% 넘게 낮은 가격입니다. 최근 며칠 사이 24시간 만에 5%대 급등이 나올 정도로 변동성도 여전히 큽니다. 결국 1년 사이 벌어진 일을 요약하면, 정책 기대감으로 오른 자산은 정책 리스크 하나로도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고, 반대로 화폐 가치 우려 같은 거시경제 흐름이 힘을 받으면 다시 오를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어느 한쪽 뉴스만 보고 “이제 무조건 오른다” 혹은 “이제 끝났다”고 단정 짓기보다, 왜 오르고 왜 내렸는지 배경을 함께 챙기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가상자산은 가격 변동성이 매우 크고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는 자산입니다. 이 글은 시장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매수·매도 시점을 권유하지 않습니다. 최신 가격과 수치는 거래소 공식 자료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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