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 올랐다가 18.8% 빠졌다...코스피, 3분기 세계 주요 증시 중 꼴찌 성적표
핵심 요약
2026년 3분기 코스피는 18.8% 떨어지며 미국 S&P500(+2.3%), 중국 CSI300(-12.5%)보다 더 부진한 세계 주요 증시 중 최악의 성적을 냈습니다. 7월 초 8303.41이던 지수가 한때 5600선까지 밀렸다가 9월 30일 6838.04로 분기를 마친 이유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가 어떻게 하락폭을 키웠는지 정리했습니다.
연초에 주식을 시작한 분이라면 올해 계좌를 보며 두 번 놀랐을 겁니다. 상반기엔 수익률이 쭉쭉 올라가더니, 3분기 들어서는 거꾸로 곤두박질쳤기 때문입니다.
2026년 3분기(7~9월) 코스피는 18.8% 하락해 세계 주요 증시 가운데 가장 부진한 성적을 냈습니다. 같은 기간 미국 S&P500지수는 2.3% 올랐고, 중국 CSI300지수는 12.5% 내렸습니다. 코스피는 3분기 첫 거래일인 7월 1일 8303.41로 마감한 뒤, 7월 말 한때 5600선까지 밀렸다가 9월 30일 6838.04로 분기 거래를 마쳤습니다. 코스피 시장의 일평균 거래대금도 7월 42조 9928억 원에서 8월 31조 8338억 원, 9월 28조 3262억 원으로 줄어, 3분기 평균(34조 6620억 원)이 2분기보다 38.0% 감소했습니다.
상반기엔 60% 올랐는데, 왜 갑자기 꺾였나
올해 상반기 코스피는 인공지능(AI)·반도체 기대감에 힘입어 60% 가까이 급등했습니다. 그런데 3분기 첫날인 7월 1일부터 분위기가 바뀌었습니다. 국민연금의 국내 주식 비중 축소 우려와 반도체 수출 단가 고점 통과 우려가 겹치면서 차익 실현(오른 주식을 팔아 이익을 확정하는 것) 매물이 쏟아졌고, 외국인도 순매도로 돌아섰습니다. 여기에 7월 한 달 동안 반도체 관련 레버리지 상품의 매도 압력까지 더해지면서 코스피는 4년 5개월 만에 서킷브레이커(주가가 급락하면 거래를 일시 정지시키는 제도)가 발동되는 수준까지 밀렸습니다.
하락폭을 키운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이번 급락의 특징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개별 종목의 주가 움직임을 2배로 추종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상장지수펀드)‘가 유독 많이 끼어 있었다는 점입니다. 레버리지 ETF는 기초 자산이 오를 땐 수익도 2배로 커지지만, 반대로 떨어질 땐 손실도 2배로 커지는 상품입니다. 올해 4월 국내에 처음 허용된 뒤 8개 자산운용사가 삼성전자·SK하이닉스 기반 상품을 내놨는데, 출시 당시 16조 1300억 원이던 관련 상품의 운용자산이 7월 한 달 새 9조 1400억 원으로, 약 7조 원이 증발했습니다. 주가가 꺾이자 레버리지 상품에서 반대 방향의 강제 매도가 쏟아졌고, 이게 다시 주가를 끌어내리는 악순환으로 이어진 겁니다. 이런 상품은 하루하루의 가격 흐름에 따라 손익이 복리로 쌓이기 때문에, 장기간 들고 있으면 기초 자산보다 훨씬 크게 깎일 수 있다는 점을 늘 염두에 둬야 합니다.
세계 꼴찌지만, 바닥에서는 반등했다
성적표만 보면 암울하지만, 숫자를 조금 더 뜯어보면 다른 면도 있습니다. 7월 말 5600선까지 밀렸던 지수가 9월 말 6838.04까지 올라왔다는 건, 분기 중반 가장 낮았던 지점에서는 20% 넘게 반등했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다만 거래대금이 계속 줄고 있다는 점은 주의해서 봐야 합니다. 거래대금이 준다는 건 시장에 들어오고 나가는 돈 자체가 줄었다는 뜻으로, 주가가 조금만 움직여도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라는 신호이기 때문입니다.
초보 투자자가 챙길 점
첫째, 분기·연간 단위로 보면 ‘세계 꼴찌’라는 헤드라인도 그 안을 들여다보면 급락과 반등이 함께 섞여 있을 수 있으니, 특정 시점의 숫자만 보고 전체를 판단하지 않아야 합니다. 둘째,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처럼 하루 수익률을 2배로 따라가는 상품은 변동성이 큰 장세에서 손실도 2배로 불어날 수 있으므로, 구조를 모른 채 ‘많이 오를 것 같다’는 이유만으로 들어가는 건 위험합니다. 셋째, 거래대금 감소는 증시 전체의 체력이 약해졌다는 신호일 수 있으니, 4분기 반등 여부는 국제 유가·금리 안정과 기업 실적 발표를 함께 지켜보며 판단하는 게 안전합니다.
이 글은 시장 흐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정보이며, 특정 종목이나 상품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최신 지수·거래대금 데이터는 한국거래소 등 공식 자료로 다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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