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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 안 판다'던 스트래티지, 왜 2026년엔 비트코인을 손해 보고 팔았을까

핵심 요약

비트코인은 절대 팔지 않는다고 못박았던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026년 들어 처음으로, 그것도 손실을 감수하며 비트코인을 팔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정리했습니다.

회사 이름까지 바꿔가며 “비트코인은 절대 안 판다”고 선언했던 회사가 있습니다. 그런데 2026년, 이 회사는 손해를 보면서 비트코인을 팔았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스트래티지(옛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6년 6월 말~7월 초 비트코인 3,588개를 약 2억 1,600만 달러에 팔았습니다. 평균 매입 단가보다 15~20% 낮은 가격이라 약 5,400만 달러 손실을 그대로 실현했습니다. 2022년 이후 첫 매도였습니다.

왜 비쌀 때 사서, 쌀 때 팔았나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평균 매입 단가는 개당 약 75,412달러(2026년 8월 30일 기준, 총 845,050개 보유)입니다. 대부분 2024~2025년 상승장에서 사들인 물량이라 단가가 높습니다.

그런데 2026년 1분기 비트코인 가격이 87,000달러대에서 68,000달러대로 급락하면서 이 회사는 분기 손실만 122억 5,4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후에도 가격은 55,000~68,000달러대에 머물렀고, 평균 매입 단가를 회복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배당금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판 것

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매입 자금 대부분을 주식·전환사채와 함께 STRC·STRK·STRD 같은 우선주를 대량 발행해 조달해왔습니다. 문제는 이 우선주에는 매 분기 꼬박꼬박 지급해야 하는 배당금이 딸려 있다는 점입니다. 원래 하던 소프트웨어 사업 이익만으로는 이 배당금을 감당할 수 없었고, 결국 손실을 감수하고 비트코인 일부를 팔아 배당금 재원을 마련했습니다.

즉 “비쌀 때 사서 쌀 때 파는 게 전략”이었던 게 아니라, 공격적으로 우선주를 찍어 자금을 조달한 구조가 비트코인 급락과 겹치면서 어쩔 수 없이 손실 매도로 이어진 셈입니다. 세일러 본인은 여전히 “매도 우려는 근거 없다”며 매 분기 계속 매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습니다.

스트래티지는 원래 무슨 회사였나

원래 기업용 소프트웨어를 만들던 회사가 2020년부터 회사 현금을 비트코인으로 바꾸기 시작해, 2025년엔 아예 사명을 ‘스트래티지’로 바꾼 곳입니다. 창업자 마이클 세일러는 “현금을 쌓아두는 건 녹고 있는 얼음덩어리 위에 서 있는 것”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대안으로 비트코인을 선택했습니다. 회사 배경과 자금 조달 구조는 이전 글에서 자세히 다뤘습니다.

정리

스트래티지 사례는 기업이 빚과 우선주로 비트코인을 대량 매집할 때 어떤 위험이 따르는지 보여주는 대표적인 실험대가 됐습니다. 가격이 오를 땐 회사 가치를 끌어올리는 지렛대가 되지만, 가격이 꺾이면 배당금 같은 고정 지출을 감당하기 위해 손실 매도로 내몰릴 수 있다는 걸 2026년의 첫 매도가 보여줬습니다.

이 글은 기업 재무전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을 드리기 위한 일반 정보이며, 특정 종목의 매수·매도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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